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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교육부장관의 과제

기사승인 2018.10.15  18: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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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사람마다 제 이름 있듯 / 계절도 어울리는 명찰을 붙였다. / 어떤 이는 이것저것 따져 이름을 고치나 / 철 이름 넷은 그대로다. / 가끔, 차례를 바꾸려던 사람들 / 이름 석자를 잃지만 / 여름 다음엔 틀림없는 가을이지 / 어디 가을 없는 겨울, 얘긴 들어봤나? / 필자의 시 ‘이름 값’ 전문이다. 갈 길은 아직 먼 데 중도 하차한 교육부 수장 국무위원을 두고 설왕설래다. 신임 교육부장관 배턴 터치 후 여진 강도가 만만찮다.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충북유아교육진흥원장 겸임) 시절 당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특강을 들은 연수가 있었다. 경영학 박사의 학식 플러스 현장 문제와 해결 방안 등 통렬하게 달변으로 풀어 좌석을 꽉 메운 청중 모두 연거푸 박수를 보내 답례했다.

그 후, 문재인 정부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올랐다. 필자는 4년 전 리얼했던 기억으로 전폭 환영하였다. 취임사 역시 희망을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무너진 교육사다리를 복원, 누구에게나 공평한 학습사회 구현과 보편교육 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국민과 교육주체의 뜻을 제대로 담아내는 절차와 과정 마련”이 골자였다.

지식 넣기 반복훈련과 점수 올리기에 헛기운 빼지 않을 다양하고 질 높은 단위학교 자율화 갈래까지 자율 변화가 예상됐다. 엄청난 입시경쟁 사슬도 끊을 수 있는 ‘사람 중심 교육’ 세상의 역량 쯤 목표치를 올렸었다.

그러나 최근 확정 발표한 대학입학제도 개편안은 오히려 납득하기 어렵다는 원성이 높다. 뜬금없는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란 출발부터 도마에 올랐으나 전혀 개의치 않은 마이웨이(my way)랄까. 수능위주전형 비율을 30% 이상 확대, 기존 영어 및 한국사에 이어 제2외국어와 한문 과목을 추가한 절대평가 전환 및 2022년 전면 도입 예정이던 고교학점제도 본격 시행을 현 정부 임기 이후(2025년)로 미뤘다. 얼핏, 불길을 잡은듯하지만 시도교육감들 마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백년 지 대계’란 긴 사이클의 무책임한 후퇴다. 일파만파 8.30 개각에서 명강사·명교수·명교육감 존재감마저 빛바랜 느낌 같아 교육정책 변화에 의미 있는 역할을 바랐던 아쉬움이 크다.

◇ 기우(杞憂)를 역량으로

그 후임으로 금배지 프리미엄을 업고 교육부 수장에 낙점된 유은혜 국회의원, 자세히는 모르나 몇 가지 부끄러운 행적으로 국회청문회 미달 학점을 받고도 거뜬히 입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국감장에선 임명 문제를 놓고 증인선서까지 거부, 시작부터 발목이 잡혔다. 100년을 몸살 할 교육의 볼멘 불안감에 대한 신임장관 답변은 “시·도교육청과 교사·학부모·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안정적 개혁 추진” 이었다. 바닥을 쳐야 상승한다. ‘교육, 사람을 살린다’는 신념으로 시간 좀 걸리더라도 교육 과제에 집중 역량을 발휘, 국민들 걱정은 모두 기우(杞憂)란 걸 최고의 장관으로 보답하길 바란다.

오병익 obinge@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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