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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대농지구 초등학교 신설 시급하다

기사승인 2019.02.24  18: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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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눈이야 비야, 목욕하는 나무 / 겨우내 묵은 때 벗기기도 전 / 꽃샘바람 달려들어 언 땅 뛰는 소리에 / 오들오들 떨던 잎눈, 햇살 따라서 / 교문 앞을 서성거려 덩달아 핀다. 꽃이야 잎이야 / 필자의 동시 ‘안절부절’ 전문이다.

첫 손주의 졸업이라서 벼르고 별러 식장에 참석했다. 많은 게 달라졌다. 출처불명 배지를 달고 너도나도 단상을 점거하던 축사 조급증 진상 수준과 평소 학교 한 번 들르지 않은 내빈 소개도 사라졌다. 졸업반 담임 선생님 아홉 분만 졸업생·학부모·축하객 박수를 받았다. ‘스승 존경’의 작은 불씨라서 뜨거웠다. 교장선생님 졸업 식사(式辭) 역시 3분으로 끝났다. 반별 활동상황 동영상, 그리고 두 가지 축하공연은 매우 깔끔했다. 꽃다발을 건넸다. 제일 좋아하는 색깔이라며 환한 미소를 돌려줬다. 멀리 높이 오를 날개 만들기의 졸업은 시작이랬지.

60학급·1천700여명, 도내 학교 중 초과밀·대규모 최다 학생 수란 여건 아래 비좁은 공간에서 북적대던 졸업생들이 ‘모교’라는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를 붙일지 궁금하다. 운동회·학습발표회·급식을 생각하면 교육과정 정상운영은 그야말로 과부하여서 교육기회 박탈과 다름없다. 여러 차례 제2초등학교 설립 건의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 하지 못했다. 과밀학생을 근거리 학교 분산 배치와 학교용지 무상확보 방안 강구에 발목 잡힌 상태다. 그러나 자연 학생 수 증가는 예상을 훌쩍 넘었다.

현재, 학교 용지의 경우 청주시측 무상 임대 요청에 재정 여건·시민복지 등을 감안, 사실 상 수용불가 입장 뉘앙스다. 도교육청 차원 예산 한계를 뻔히 알면서 협조부처 침묵에 아동복지·학습권은 인내를 넘어 학부모 공포감마저 악화 상태다. 동물복지는 자주 이슈로 오르면서 교육복지의 직무유기와 다름없다. 특례시 지정 역시 학교신설부터 선행돼야 인구 유입까지 훨씬 수월할 것 아닌가.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면 쉽게 풀릴 수 있다. 청주시든 교육부든 어떤 핑계로도 더 이상 늦춰선 안 될 상황이다.

◇ 정치권 훈수 작용해야 실현 가능할까?

그동안 평생 교육지기로 현장을 달구던 교육의 여러 원로가 교단을 떠나고 새내기 선생님들이 이어갈 무지개 꿈에 새 학기로 바쁘다. 겨우내 얼었던 운동장도 아이들 발짝 밑으로 한 줌씩 봄기운을 모은다. 그러나 학교 과밀문제 하나를 해결 못하는 어른들을 달래듯 “우리 학교는 형과 누나동생 많아 좋다”며 1층에서 2층 교실로 오른 것에 들뜬 둘 째 손주에겐 철 이른 봄으로 꽉 찼다. 어찌됐든 청주시의 주역일 아이들을 위한 1순위, 아무래도 정치권이 훈수를 해야 청신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오병익 obinge@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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