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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 이길 수 있는 힘 있는 민족

기사승인 2020.02.27  12: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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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리스트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강타, 온 국민이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설날을 지내면서 코로나19는 달구벌 대구를 혹독하게 몰아치고 있다. 사진으로 본 대구의 밤 풍경은 흡사 죽음의 도시를 방불 한다. 시내버스는 사람이 없고 도시는 인적이 끊겼다.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들의 노력은 눈물겹기만 하다. 한 구청장은 대구를 방문한 대통령 앞에서 ‘대구를 살려 달라’고 오열을 터뜨렸다고 한다. 상가는 철시하고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서민들은 절망과 한숨 속에서 살고 있다.

구멍가게부터 백화점에 이르기 까지 모두 문을 닫았다. 아르바이트 청년들은 일자리를 잃고 현장 건설 인부들도 터전을 빼앗겼다.

대구는 지금 비상사태 상황인데도 가장 중요한 마스크가 동이 났다. 환자들과 접촉하는 간호사들은 싸구려 마스크에다 멘스 접착대를 붙여 쓰고 있다는 하소연 까지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는 모두 어디에 숨은 것인가. 중국으로 보내졌는가. 어니면 악덕 사재기 업자들이 모두 싹쓸이 했는가. 마스크 한 장에 5천원이 넘는 기막힌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대한민국에 지금 정부가 있기는 한가.

이런대도 현 정부 각료들은 엉뚱한 소리로 염장을 지르고 있다. 당정청 대책회의에서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리하고 이를 대변인이 발표하여 대구를 아연실색케 했다. 대구시에 대한 모든 교류를 끊겠다는 발상이었다. 도대체 이들은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정부가 맞기는 한가.

대구의 민심이 폭발지경이 되자 대통령, 총리가 긴급 대구를 방문하여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 국민들은 중국 눈치를 보고 이들을 막지 못하면서 대구를 폐쇄하려 했던 발상에 분노하고 말았다.

코로나19 방역 책임부서 장관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보다 귀국하는 교민들이 더 문제라고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는 어느 나라 장관인가. 이런 각료들이 어떻게 국가재난을 극복 할 수 있는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음을 보여준 사례들이 속속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어느 66세 의사는 ‘내가 무엇이라도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병원 문을 잠그고 대구로 떠났다. 타 지역에 사는 간호사들도 흰 가운으로 갈아입고 속속 대구로 몰려들고 있다. 전국에서 대구 자원을 한 의료인수는 260명에 달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앞을 다투어 성금을 전달 기탁하고 삼성과 현대 롯데 등 대기업들도 성금행렬에 나서고 있다. 이 온정의 물결은 더욱 확산되리라 짐작된다.

IMF때 금 모으기로 외환위기를 극복한 열정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코로나19는 얼마든지 극복 할 수 있으며 국민이 힘을 모으면 퇴치 할 수 있는 질병이다. 페스트 같이 치명적인 죽음을 불러오는 질병도 아니다. 영국 BBC는 이번 한국의 코로나 19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침착한 태도에 경의까지 보내고 있다. 사재기나 폭동, 혼란이 없이 차분하게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구 한 마트에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의 질서정연한 모습을 방영했다. 아! 이것이 진정 대한민국의 성숙한 힘이다.

국민 모두가 힘을 모으면 어떤 재난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읽혀 왔다.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人心濟 太山移)는 옛 말이 있다. 다시 세계가 감동 할 수 있는 단합 된 힘과 기적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이재준 limlee9@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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