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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류’는 너무 후한 등급이다

기사승인 2020.11.01  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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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기업 신화를 일군 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2류 3류 4류’ 어록이 화제다. 그 중 4류로 꼽았던 ‘정치’ 아니면 대화거리가 없을 만큼 요즘 관심사다. ‘법치훼손, 대선전망’ 등 꽤 솔깃하다. 국가 정의실현 장치인 법조차 무력화시키려는 꾸라지들의 뻔뻔함까지 용케 집어낸다. 비리에 얽히고설켜 차마 거명조차 민망한 정치인과 관료들은 궤변만 늘인다. ‘왜곡·억울’ 운운하며 사슬을 풀어 누굴 묶으려하는가.

연실 불거진 변칙·특혜 앞가림에 몰두하느라 국정 부실까지 우려됐다. 그렇다고 근무연장 아니면 휴일 특근할리 만무하니 전후좌우 사정을 따져보면 더욱 헷갈린다. 신뢰를 뭉갠 ‘내가 제일 잘 났어’의 전형이다. 관할부처 답변조차 ‘오락가락’ 대정부질문·국정감사, 툭하면 ‘코미디’를 방불케 했다. 정책 실종과 편 가르기 수준의 정쟁을 방증한다. 인간사에 미필적 고의든 실수든 있게 마련이나 스스로 채찍은 느슨하다. 할 일은 제쳐 놓고 애먼 일(사람)을 붙들어 연실 장군 멍군이다. 눈 부라리며 때를 불문, 깔아 뭉개려든다. 어느 한 쪽 숨통 쯤 끊길 듯.

국민 절박감을 정치권만 모른다. 여전히 내 편 네 편 ‘후려치고 돌려막기’ 외엔 꿈쩍도 않는다. 특히 정치인·공직자의 경쟁력은 할 말과 참을 말 선택부터 신중해야한다. 그러나 오히려 할퀴고 물어뜯어 막장을 연출하니 메마른 감동은 멘붕에 빠질 지경이다. 한쪽에서 비틀면 되치기로 공명과 페어플레이를 실종 시킨다. 출처와 근거조차 모호한 헛소문과 뜬소문을 국회로 들여와 장시간 뜨겁게 달구다 ‘아님 말고’식 되풀이도 넘쳐난다. ‘우리 편은 모두 옳고 상대는 무조건 그르다’는 도그마, 일찌감치 본연의 법안 심의는 어설 풀 수밖에 없다.

코로나보다 몇 뼘 위 정치 고질병인 ‘설마 바이러스’ 그 균형 잡힌 시각이야말로 인간관계 기본이다. 상대방 견해를 존중하라. 결코 틀렸다고 단정 말라. 제발, 반대편 입장에서 공감하도록 다가서 보자. ‘잘 들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럴 수 있겠네요.’

◇ 요원한 바람

4·15 총선 회계부정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혐의를 받는 청주 상당지역구 정정순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역대 14번째로 가결됐다.(본보 2020년 10월 29일자) 방탄 국회 오명을 씻었다는 분석과 달리 이유야 어떻든 선거구민 입장에서 캄캄해진 산모롱이를 들어선 느낌처럼 우울하다. 청주 정치1번지 초선의원이라서 더욱 안타깝다.

정치천재 유전자란 없다. 어떤 길로 어떻게 걷느냐에 따라 빛의 밝음은 다르다. 자신을 지켜 줄 든든한 배후는 오로지 자기 권위뿐이다. 초일류 기업인 이건희 회장 잣대로 본 정치 4류는 아무래도 후했다. 등외라면 우르르 덤벼 흔들 터, 고민도 컸을 법하다. 고인은 생전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자”며 변화를 달궜잖은가. 정치가 답할 차례다.

오병익 obinge@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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