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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면과 국대’가 떴다

기사승인 2021.07.07  19: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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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너 자꾸 그러면 혼난다. / 형(언니)은 안 그런데 너는 왜 그 모양이니? / 엄마 속을 홀딱 뒤집어 놓았잖아 / 한 번만 더 그래봐 … ’ 부모 자식 간 울근불근하는 대화를 이해 못할 것도 없다. 어떻게 대꾸해야 할까. 현대사회 목마른 증표로 소통(疏通)을 꼽는다. 최근 웬만한 사람이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관계 맺기에 바쁘다. 바깥세상과의 갈증일 수 있다. 상대방 급소를 찌른 채 혼자 말하고 자기 방식대로 해석할 때 ‘소설 쓴다’며 비아냥한다. 대선판 언어가 꼭 그렇다. 깽판 급 소설 닮아간다.

객지 삶을 접고 자식이 한 지붕에 든 휴먼다큐의 경우, 대부분 얼마 못 가 감정조차 뜨악해 진다. ‘게으르다, 아직 멀었다’ 등 철부지 취급을 감당키 어려워서다. 정치다큐는 어떨까. 넉살 좋은 정치꾼들 국민가슴 꽤나 후빈다. 저질 변명으로 넘쳐나지만 책임 있는 답변은 무척 둔감했더랬다. ‘내부 총질, 양아치, 좌빨’ 여·야 중진의 후진적 말솜씨도 공통점이 많다. 한사코 국민을 헷갈리게 해놓고 자리 탐하는 소위 대권 나팔수들 품격마저 의심스럽다.

민주당 대통령 예비경선 주자(대통령 취업준비생) 아홉 명이 우리고장 청주에서 국면(국민면접)을 마쳤다. 이슈를 불러일으킨 건 4.7재보선 참패 원인과 반전을 꿴 질문 같다. 취준생의 ‘편법·왜곡·변칙’과 ‘책임·공정·비전’ 설전도 예상보다 움찔했다. 다짜고짜 들인댄 면접관 질문에 쫄아버린 후보들 그럴 줄 몰랐다며 ‘정신을 쏙 뺀 상황에서 무슨 재간으로 똑 부러지게 답하느냐’고 둘러대는 등 흥행치곤 꽤 괜찮았다. 여북하여 구원투수랍시고 주변을 얼쩡거린 측근조차 1,2,3, 등위에 발칵 뒤집혔겠는가.

‘무한 경쟁’ 시대, ‘나는 국대다(국민의 힘 대변인이다)’ 눈길 끈 메시지였다. 바야흐로 슬그머니 임명하던 자리를 야당인 국민의 힘에서 공개경쟁을 통해 뽑았다. 응시한 토론배틀 최종 결승전은 TV드라마 예능까지 추월하며 당일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당 대표가 서른여섯 살 청년으로 바뀌더니 이런 ‘탄성’도 터진다. 엄청난 경쟁률과 스펙을 제친 네 명 대변인, 명함 그대로 소낙비처럼 ‘줄 줄 줄 줄’ 답안을 쏟아냈다. 당장 그 입으로 ‘경험치’ 이상의 시시콜콜한 민의 또한 척척 읊어야 하니 입보다 귀를 먼저 여는 게 큰 과제일 듯싶다.

◇ 끝나봐야 알 수 있는 대선 시계

최근 ‘지지모임’이랍시고 대형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이 늘었다. 낌새가 수상쩍다. 조난 위험까지 무릅쓴 지방선거 몸 풀기, 그럴싸한 유혹을 넘어 눈꼴시다. 패거리·들러리·먹이사슬의 진화, ‘털면 꾸역꾸역 나온다’는 무 비밀 선거용어도 슬슬 물 만났다. 제발 낡아빠진 엉터리 네거티브나 계파 도그마 쯤 사라져야 될 텐데 오히려 그쪽에 강수를 둔다. 유권자로 부터 무시당하는 후보자처럼 슬픈 일은 없다. 그러나 아직 낙관하긴 성급하다. 혹시 어떤 부위가 툭 터져 승부차기를 할지 아무도 모른다. 결국 끝나봐야 알 수 있는 대선 시계, 이제 시작이니까. 

오병익 obinge@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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