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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의 고위험군

기사승인 2022.09.12  21: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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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익 충북교육삼락회장·아동문학가 

2022개정 도로교통법 담금질(계도기간)이 끝나던 추석 이튿날, 하마터면 인명사고를 당할 뻔했다. 저녁 운동 길 녹색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 중간 쯤 들어섰을 때, 검은색 승용차가 속도를 낮추지 않은 채 우회전하는 바람에 나도 나(불쑥 튀어나온 욕)였지만 옆 차선 신호대기 운전자들까지 소스라치게 놀랐다.

분명한 운전자 위반이었다.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으므로 ‘무조건 일시정지 뒤 통행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낯설지 않은 규제를 안 지킨 거다. 고질적 불안은 별반 나아진 게 없다. 얼마 전, 경남 창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7세 어린이가 우회전 중인 경차 밑에 깔렸다. ‘민식이 법’ 제정 뒤 나아질 거란 막연한 기대와 달리 그것도 횡단보도에서였다. 지난 3년간 사고 통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2배인 사망200, 부상13000여명으로 전체 보행 사상자 중 10%를 넘어섰다.

신호등 및 과속방지턱·단속카메라 의무설치·30km 제한 등 안전 변이를 무시한 대형사고도 여전하다. 효과가 극히 제한적이란 얘기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신호등 미설치 횡단보도 앞에선 무조건 잠깐 멈춰야 하지만 심지어 보행자를 앞질러 1차로까지 이동하는 범칙을 저질러 놓고 ‘왜 나만 잡느냐’며 깐죽거린다. 단속 경찰관마저 아리송할 만큼 단속 기준이 모호(교차로 직진·정지 신호 시, 우회전 후 횡단보도에 보행자 없을 시, 직진차로 횡단보도 빨간·파란 불일 때 등)하여 공방 우려가 크다. 위반 차량의 단속 목적은 범칙금·벌점·보험료율 할증이 아니라 안전과 생명존중인데 ‘목격자를 찾습니다’ 현수막 시효는 언제일까.

◇ 전 방위적 찰떡 공조

더욱 우려스러운 건 헬멧 안 쓴 킥보드의 인도주행과 불법굉음 오토바이 위험천만 곡예질주다. 몇 몇 야만적 폭주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그들에게 신호는 절대 무시 규정이나 다름없다. 간헐적 고강 단속은 고사하고 소음기준 모호 등 ‘뭘 그걸 갖고 그래’ 몸을 사린다. 새 ‘우회전’ 법규를 기대 않는 이유다. 사실, 도로 위 목소리(변죽 울리기)를 여하히 담아낼지 고위험군도 만만치 않다. 교통인프라·보행자·운전자의 전 방위적 찰떡 공조야 말로 ‘일단 멈춤’보다 선행돼야할 성공 조건 아닌가.  

오병익 obinge@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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