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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교통대 통합 ‘탄력’

기사승인 2023.09.21  12: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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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찬반투표서 구성원들 동의
지난 6월부터 충북대·교통대 추진
교육부 5년간 1천억 지원 카드 제시
지난 6월부터 글로컬대학30 추진

   
▲ 홍종우 기자

지방대학은 벚꽃 피는 순서에 따라 소멸해 지금 추세라면 20년 후 지방대학 절반이 사라진다. 최근 3년간 700개 학과 통폐합 중 지방대가 77% 차지하고 있다. 지방대학생 입학생 20%가 자퇴하고 수도권으로 대학을 옮겨가고 있다.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전국 14개 대학 26개 학과에는 지원자가 한 명도 없다. 지원자가 한 명도 없는 학과는 2020학년도 3개 학과에서 2023학년도 26개 학과로 3년 만에 8배 이상 급증했다.

전국 지방 거점 국립대 9곳 중에서 충북대와 충남대를 제외하면 7개 대학이 한차례 통합했다. 앞서 충남대는 2005년, 2006년, 2011년에 3차례나 충북대와 공주대, 공주교대와 잇따라 통합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지방대 통합은 교수와 재학생, 졸업 동문과 지역 주민들까지 이해관계에 따라 통합으로 인한 득실을 따지다 보니 첩첩산중이다. 국립대보다 수가 많은 사립대는 지방대 위기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도권대 정원 해제와 지원 확대 등으로 지방대학이 소멸 위기를 맞자, 교육부에서 지방대학 간 통폐합 카드를 내놓았다.

지난 6월 충북대와 교통대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공동으로 신청하고 예비 선정돼 통합작업을 추진 중이다. 교육부는 통합 시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두 대학은 단계적 통합 원칙에 합의해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일 충북대와 교통대 통합 관련 3주체(학생, 교수, 교직원) 투표에서 충북대 학생을 제외한 구성원들이 통합 추진에 동의했다.

충북대는 19, 20일 진행한 통합 찬반투표에서 교수와 교직원 찬성률이 각각 70.9%, 65%이다. 하지만 학생 찬성률이 9.4%에 그치고 반대율은 87.4%이다.

앞서 충북대 학생, 교수, 교직원 대표 회의는 ‘세 주체 중 두 주체가 반대할 경우 통합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합의한 바 있다. 충북대는 이를 근거로 통합 추진에 구성원 동의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대는 찬성률이 학생 72.4%, 교수 61.6%, 교직원 72.7%이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학생들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청주·청원 통합 예를 들면 지난 2010년 행안부에서 통합을 할 경우 신청사 건립 비용 등 조건을 내세워 통합을 유도했다. 하지만 2014년에 주민자율 통합하는 바람에 각종 메리트를 챙기지 못했다. 시비로 신청사 비용으로 3천억원 이상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글로컬대학30 사업에 100개 이상 대학이 신청했으나 15곳(국립대8, 사립대7)이 예비 지정 대학에 선정 돼 압축된 상태이다.

예비 지정 대학은 오는 10월 6일까지 지자체와 지역 산업체 등과 협력해 ‘혁신 전략 실행 계획’을 마련해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선정된 대학은 학과 통폐합, 입학정원 축소 등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지방대학 소멸, 지역 소멸 위기, 지자체마다 비상이다.

저출산 고착,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생이 매년 감소됨에 따라 지방대학은 위기다. 지방대학 소멸은 곧 지역 소멸 위기로 이어져 지방자치단체도 비상이다.

이제 지방대도 변신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지방대도 인공지능과 코딩 등 융복합 인재 등 육성해 찾아 오는 대학으로 변해야 한다.

최인호 작가 소설 ‘상도’에서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은 “현명한 사람은 지붕에서 낙숫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는 순간 얼마 안 가서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미리 짐작해 알게 된다”고 했다.

지금 지방대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인위적인 통폐합에 반발이 거세다.

대학 스스로가 나빠지는 교육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짝짓기’ 자구책 마련이다. 이번에 통폐합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다. 나무보다 숲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홍종우 기자 jwhong66@naver.com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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