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사업비 1816억원 투입 2026년 준공… 중부권 유통 중심지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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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일원에 조성하는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 조감도. | ||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중부권 최고의 농수산물 유통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1988년 흥덕구 봉명동 89-9번지 일원에 개장한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은 충북권 농수산물 유통의 허브 역할을 해왔지만 시설 노후화로 인한 사고 발생 우려와 각종 시설 부족으로 시민 불편이 제기돼 왔다.
이에 2012년 청주·청원 통합 상생발전 합의사항에 따라 도매시장을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일원으로 이전하기로 결정됐다.
청주시는 17일 이범석 청주시장,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유통 관련 종사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도매시장은 부지면적 14만8260㎡에 과일동, 채소동, 수산동, 관리동, 환경동 등 연면적 4만5733㎡의 유통 시설을 갖추게 된다.
현 도매시장에 비해 부지는 3.4배, 연면적은 2.3배 늘어난 규모다.
청주시만의 차별화된 설계로 농산물의 반입-경매-배송-반출 동선을 조성하고 공동배송장 상부에 눈과 비를 막아주는 캐노피를 설치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미호강과 인접한 도매시장 이전부지의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
옥산 양배수장이 도매시장 유역만 전담하도록 하고 오산리 606-72번지 일원에 분당 1800㎥을 배수할 수 있는 배수펌프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옥산면 오산리 638번지 일원에는 4만1000㎥ 용량의 도매시장 유수지(면적 1만3천797㎡)를 조성 중(2025년 8월 준공)이다.
또한 유역이 분리된 가락리 상류에 유수지(면적 4850㎡)·배수펌프장(290㎥/분)을 설치하고, 가락천 유역에는 하천 정비·교량 재가설·수문 일체형 펌프 등을 설치한다.
준공은 2026년 9월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1816억원(국비 246억원, 도비 74억원, 시비 1496억원)이 투입된다.
이범석 시장은 "도매시장은 단순한 유통시설을 넘어 지역 농업과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현대화된 시설과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농업인과 유통 종사자,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명품 도매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봉명동의 현 농수산물 도매시장 부지는 지난 2023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선정돼 산업, 상업, 주거, 복지, 행정 기능이 집적된 지역 거점으로 복합개발된다.
홍종우 기자 sjdn258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