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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박은식 광주 개혁 용기

기사승인 2024.05.06  18: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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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박은식은 젊은 의사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힘에서 영입한 인재다. 일부에서 비례대표나 당선할 수 있는 곳을 권유했어도 태어나 잔뼈가 커진 고향 광주를 선택했다.

처음부터 그는 당선되리라는 꿈을 가진 것은 아닌 것 같다. 고향 광주의 정치의식을 변화시키겠다는 용기 하나로 도전을 선택했다. 만약 자신이 당선되면 역사에 남을 일이라는 기대를 지녔다. 그러나 박은식은 기대보다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득표를 얻어 선거비용마저 보전 받지 못했다. 그는 후원금으로 부족분을 메웠다고 한다.

그를 다룬 모 신문기사 특집을 보면서 필자는 가슴이 먹먹했다. 날이 갈수록 심화돼가는 동서 정치편향의 유권의식 언제 이 구각을 탈피 할 수 있을까.

필자는 호남의 전통 문화예술을 사랑하여 지금도 육자배기 흥타령 판소리를 사랑한다. ‘호남이 아니었으면 나라를 구하지 못했다’는 이순신장군의 눈물겨운 글을 기억하고 있다. 필자는 박은식의 기사를 보고 가슴속에서 울컥 올라오는 비감을 억지로 참았다.

선거 중에 멋진 청년 박은식은 처절할 만큼 손가락질과 폭언, 질시를 받았다. 박후보가 명함을 돌릴 때 일부 시민들은 외면하거나 질책했다고 한다. 왜 잘생긴 광주청년이 국민의 힘에 들어갔냐는 소리도 들었다.

존경받아야할 젊은 청년 정치인이자 의사선생님이 이런 멸시를 받아야 했을까. 아직도 호남에서는 국민의 힘은 모두 적이라는 숙원적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인가.

국회는 민주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 대의기구이다. 국회의원은 고장을 대표하며 민의를 국가 요로에 전달하는 자리다. 그래서 인물 됨됨을 평가하고 그가 진정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지녔는가 따져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 후보들은 과거 행적이니 하자를 따지지 않고 공천만 받으면 큰 득표로 당선 된다. 이번 선거에서 한 후보는 90%에 달하는 표를 얻었다. 이게 과연 민주국가에서 올바른 유권의식이라 할 수 있는가.

호남지역의 특정 정당에 대한 편애적 정치의식은 이제 깨뜨려야 한다. 이런 의식이 점점 심화되면 동서간의 갈등과 부정적 시각은 개선되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대선에서도 민주당은 호남 출신 후보를 선택 할 수 없다. 숫적 열세에 밀려 영남출신 정치인 가운데서 후보를 찾을 수밖에 없다.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한 것은 예루살렘 바리새인들이었다. 예수를 이단으로 몰고 유대 로마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그를 십자가에 매달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가난한 이들을 대변하며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던 청년 예수가 왜 죽음을 당했을까. 예수는 예루살렘을 개혁하여 진정한 성지로 만들기 위해 앞장섰기 때문이다.

광주인 박은식은 고향에서 스스로 십자가를 지고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개혁에 앞장섰다고 보여진다. ‘호남이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여당지도자들이 광주를 찾을 때는 산업단지를 돌아봐달라고 주문했다. 그곳에서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사치레로 광주에 와 5.18 묘지만 참배하지 말고 호남의 현안을 해결해주는 방문이 되어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그런데도 광주의 유권의식은 냉냉하기만 했다.

예향 광주의 유권의식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멋진 청년의사 박은식의 희생이 시사 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는 비록 좌절했지만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국민들이 많다. 

이재준 imlee9@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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