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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 ||
오호 애재로다. 한국의 1월은 더 춥다. 서울 광화문, 구치소, 서초동 법원 앞 영하의 아스팔트에는 하루 종일 탄핵반대 함성과 절규 탄식이 그치지 않고 있다.
헌법사상 초유의 대통령 구속에 따른 지자들의 함성과 고함 절규가 새벽부터 찬 공기를 찢고 있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어쩌다가 세계 6위를 마크하고 있는 선진 대한민국의 운명이 여기에 이르렀는가. 곰곰이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차가운 눈보라 속에서 절규하는 목이 쉰 어머니 젊은 소녀들의 절규를 들으면 숙연해 진다.
50대 60대 어머니들의 고함이 더 크다. 경찰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경찰관들의 어머니 나이다.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 실신하여 시위자들의 부축을 받는 어머니들도 있다.
경찰을 폭행하고도 석방되는 민주노총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입에 담지 못한 욕을 들어도 일체 대응하지 않는 경찰들은 단단히 인내하고 있는 것 같다.
따지고 보면 경찰들이 무슨 죄가 있나. 명령대로 따르고 시위자들을 자극하지 않고 있는 것 뿐이다. 경찰들도 모두 대한민국의 젊은 아들들 아닌가.
오호 애재로다. 특정방송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다. 윤석열정부에 대한 비난, 작위적인 오보, 축소보도는 모든 시청자들이 다 알고 있다.
광화문의 수 십만 인파를 탄핵 찬성이라고 보도하고 얼마 안 되는 서울 모지역의 찬성집회를 반대집회라고 보도했다. 결국 시청자들의 성토로 정정보도 했지만 이런 스텐스가 공정한 보도 자세인지 지탄받을 일이다.
탄핵반대측은 언론보도에 깊이 실망하고 있다.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메이저 신문들이 일제히 탄핵 찬성 쪽으로 보도 태도가 기울자 절독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보수들이 믿은데 대한 실망감이 표출 된 것이다.
한쪽을 비호하고 반대편의 주장을 침소 축소한다면 언론의 보도자세가 아니다. 오호라. 과거 언론선배들이 이런 편파적 자세가 정도(正道)라고는 가르치지 않았을 게다. 보도는 진실에 입각해야 한다.
지금 여당의 지지도가 야당의 지지도를 능가하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탄핵이후 줄 곳 떨어졌던 지지도가 점점 높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상계엄이 나쁜 것으로 생각했던 국민들의 이제 잘잘못을 알게 됐다는 징후다.
진보, 보수 극좌, 극우 한국 정치사회구조가 극명하게 대립한 것이 이번 윤대통령 계엄령과 탄핵이후 정국이다. 대통령측은 변호인단을 통해 계엄령 발동의 이유를 소상하고 설명하고 선거관리 위원회의 부정선거 서버 시스템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부 신문에는 수원선거관리 위원회 연수원에서 중국인 해커들을 99명 검거, 오끼나와 미군기지로 압송되었다는 보도가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태 태풍의 핵이 될 것이다.
오호. 한국은 5천년 역사를 지켜오면서 고난과 위기를 잘 극복해 온 민족이다. 민주화 과정에서 쓰라린 역사를 겪으면서 교훈을 체득해 온 민족이다. 그리고 우수한 두뇌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세계 선진국으로 부상하였으며 외국이 선망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번 1월의 혼란과 아픔도 결국은 곧 정리 될 것이다. 정치와 사법부가 정도를 잃지 않고 올바르게 법을 지킨다면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만약 어느 정치세력이 국민의 뜻에 반해 법을 위반하고 악행을 계속 한다면 정의는 반드시 그들을 외면한다.
오호라. 민심은 곧 천심임을 알아야 한다.
이재준 limlee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