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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거망동한 정치인들

기사승인 2024.04.18  18: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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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역사칼럼니스트

여당이 4·10 총선에서 패하자 제일 많이 욕을 먹고 있는 이는 대통령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되나가나 흔들며 서슴지 않고 비난한다. 전 국민의 힘 대표였던 이준석 당선자를 위시, 야당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경쟁하듯 포화를 퍼 붓고 있다.

윤대통령은 지금 엄연한 대한민국 국가원수다. 국민들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다. 국군통수권자이며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하지 않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

자유 대한민국에서는 공산, 사회주의 국가와는 달리 안 보는 자리에서 무슨 욕을 한들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민들이 선출한 의회 당선자들이 TV나 기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대통령 비하를 한다면 이는 신사답지 않다. 국민의 힘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분노를 생각해 봤는가.

‘윤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는가.’ 모 TV 공중파 유트뷰의 한 앵커는 ‘도대체 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과거정부처럼 탈 원전으로 국가 기간산업을 위해했는가, 아니면 준비 없이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하여 소상공인들과 취업이 간절한 젊은이들에게 타격을 주었는가, 청와대 비서관들처럼 조직적으로 지방선거에 개입했는가, 영부인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 여행을 다녀오기라도 했는가. 앵커의 항변은 대략 이 같은 요지였다.

필자가 생각해도 대통령은 2년 재직기간에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 없다. ‘불통’이란 별명은 공정만을 고집스럽게 외친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필자는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어두워 국민들의 고정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것을 지적한바 있다. 의료대란을 제때 종식시키지 못하고 물러서지 않는 것이 대의인양 고집한 것도 민심이반의 결과로 나타났다.

며칠 전 국민의 힘 낙선자들이 모여 전 국민들에게 25만원씩 풀지 않은 것이 패인이라고 입을 모았다는 기사를 보고 억장이 무너졌다. 이들이 국민들이 돈을 주지 않아 표를 얻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사고다.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되든 마구 포퓰리즘을 해야 민심을 얻는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야당의 텃밭에서 당당히 승리한 여당후보들은 왜 당선이 됐을까.

대한민국은 OECD가 인정한 선진국이다. 이제 남아도는 쌀을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로 보내는 원조국가가 되었다. 국민들에게 현금을 배포하고 표를 얻는다면 이는 매표행위다.

정부가 연초부터 긴축재정으로 소상공인들에게 나갈 지원금이나 대덕연구단지 연구소의 연구비 축소 등은 꾸준히 나온 불만이었다. 총선을 몇 달 앞두고 이런 소리에 눈을 감은 것은 원칙만을 고집, 세련되지 못한 처사였다. 총리나 각료들은 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하지 않고 방관자적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대통령실이 최근 후임 총리등 인선을 싸고 실망스런 처신을 했다. 여야 협치를 위한다고 하면서 보수 우파의 정서에 반대되는 민주당 인사들을 후보군으로 언론에 흘려 호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용산 대통령실이 부인하긴 했지만 윤대통령의 아이덴티티를 의심하는 이들도 많았다.

윤대통령은 총선에 졌다고 위축돼서는 안 된다, 이번 총선에서도 45%의 국민들이 표를 주었다. 대통령이 아무 잘못이 없다고 믿는 국민이 많다.

야당이 벌써부터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특검에만 매달리고 있다. 또 국회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독식한다고 욕심을 부리고 있다. 민심을 외면하고 오만방자하면 반드시 역풍을 맞게 된다. 

이재준 limlee9@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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