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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방송 보도의 길 택하라

기사승인 2022.09.26  15: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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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리스트

윤 대통령 미국 순방 중에 터진 비속어 논란이 최근 풀기자로 취재한 MBC 보도기자의 조작의혹으로 불거지고 있다. 대통령이 지나가는 혼자말로 한 말을 짜깁기하여 보도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주장이다. 대통령실은 이 사안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 방침을 세우고 있다.

MBC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미간 유대에 찬물을 끼얹는 중대한 막말 실수다. 처음에는 이 보도를 듣고 많은 국민들이 패닉상태에 빠질 정도였다.

그러나 주말을 지나면서 점차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보도처럼 바이든 미 대통령을 겨냥한 막말이 아니었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MBC 보도는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가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면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로 굳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미 의회를 가리켜 국회라고 표현할 리가 없다. 국회는 분명 대한민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국회(민주당)가 승인 안 해주면 (윤 대통령) 쪽 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뜻으로 한 조크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어 공개 된 박진 외교장관의 대답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야당을 설득해서 승인받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도 취재 기자는 한 부분만을 떼어 내어 엉뚱한 내용으로 각색했다.

여기서 주목 할 사안은 MBC 보도가 나가기도 전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미 알고 대응에 나섰다는 사실이다. MBC 측에서 언론에 노출하기도 전에 이 내용을 공유했다는 의혹이 대두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범법행위다.

언론과 장치 권력의 유착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동이다. 이미 MBC는 과거 서울시장 생태탕 보도, 경찰 사칭, 야당 대선 후보 부인 녹취록 방송 등 정치적 중립과 취재 윤리를 무시한 사례가 많았다.

언론인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필자가 언론사에 재직할 때는 신문기자 윤리규정이라는 것이 있었다. 언론인은 특정정당이나 개인, 단체에 가입하거나 유착해서는 안 되며 이들에게 이용당해서도 안 되고 이용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 현재는 이 같은 윤리규정이 사문화 됐거나 지키려 하지 않는 것 같다.

공자의 역사기록 정신인 ‘술이부작(述而不作)’이 취재기자의 철칙이었다. ‘기자는 있는 그대로 사실만을 보도해야 하며 창작하지 않는다’는 정신이었다. 지금 시대 한국 기자들은 이 같은 춘추필법정신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가.

윤 대통령이 영국과 미국 캐나다를 순방하고 국가이익을 위해 고생했다면 야당도 수고했다는 덕담 정도는 보내야 한다. 민주당의 논평과 지도층의 언어를 보면 처음부터 ‘참사 운운’으로 흠잡을 일만 생각한 것 같다. 외국 언론들도 한국이 지닌 문제 가운데 제일 심각한 것을 살벌한 정치 갈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며 사필귀정이란 말이 있다. 국민들은 조작 보도를 일삼는 방송, 이에 편승하여 악의에 찬 대응만을 생각하는 야당에 박수를 줄 리 없다. 지금 나라 사정이 어렵다. 야당도 싸움만 일삼지 말고 심기일전하여 민생에 주안을 두는 자세로 나가야만 한다.   

이재준 limlee9@hanmail.net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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